토닥토닥 토닥토닥 나는 너를 토닥거리고 너는 나를 토닥거린다.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하고 너는 자꾸 괜찮다고 말한다. 바람이 불어도 괜찮다. 혼자 있어도 괜찮다. 너는 자꾸 토닥거린다. 나도 자꾸 토닥거린다. 다 지나간다고 다 지나갈 거라고 토닥거리다가 잠든다. - 김재진의《삶이 자꾸 아.. 글 2012.09.14
그것은 사랑이다 그것은 사랑이다 그리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외로움이다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이다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 또한 사랑이다 그리운 것도, 보고 싶은 것도 외로운 것도 없다면 그것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다 - 전기예의 시집《디아스포라의 황혼》에 실린 시 <사랑.. 글 2012.08.21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꽃들은 사랑의 아픔과 연계해서 태어난다. 한 여자가 사랑 때문에 한 번씩 상처를 받을 때마다 이 세상에 꽃들이 한 송이씩 피어난다. 그 사실을 그대가 모른다 하더라도... - 이외수의《여자도 여자를 모른다》중에서 - 글 2012.07.07
친구(親舊) 친구(親舊) 친구(親舊)의 '친(親)'자의 한자 구성을 보면 '나무 위에 서서 지켜봐 주는 것'이다. 그렇게 지켜보다가 내가 어렵고 힘들 때 내게로 다가와 준다. 진정한 친구는 모두가 떠날 때 내게 오는 사람이다. 과연 나에게 그런 친구는 몇이나 될까. 아니, 나는 누군가에게 과연 그런 친구.. 글 2012.06.08
천국 귀 '천국 귀' '천국 귀' 괜찮은 것 같지 않은가? 남이 하는 말을 잘 듣는다는 것은 역시 힘든 일이다. 힘든 작업인 만큼 대단한 일이다. 듣기 위해서는 들을 귀를 가져야 한다. 들을 귀가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그 사람에게 의지가 되기도 하고 격려받기도 하며 치유가 되기도 한다. - 도쿠나가 .. 글 2012.05.03
넓은 세상으로 넓은 세상으로 세상 밖으로 뛰쳐나와 친구들을 사귀기 시작하는 두더지 모울, 자기가 살고 있는 강마을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물쥐 워터 래트, 모험을 좋아하고 우쭐대기 좋아하는 두꺼비 토드, 그리고 깊은 숲 속 한가운데에 살면서 꼭 필요한 친구가 아니면 과묵한 오소리 배저 아저씨. .. 글 2012.04.28
그냥이라는 말 그냥이라는 말 그냥이라는 말 참 좋아요 별 변화 없이 그 모양 그대로라는 뜻 마음만으로 사랑했던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난처할 때 그냥했어요 라고 하면 다 포함하는 말 사람으로 치면 변명하지 않고 허풍 떨지 않아도 그냥 통하는 사람 그냥이라는 말 참 좋아요 자유다 속박이다 경계.. 글 2012.04.21
창문을 얼어봐요 창문을 열어봐요 그런데 말야, 방안의 창문을 열어야 바람도 불어오고 햇살도 들어오겠지. 담장 밖을 나가보면 더 좋을거야. 길을 걷다 보면 새 세상도 보일 테고 함께 걷고 있는 친구도 만날 거야. 마음이 문제일 거야. 닫힌 문을 열어봐. 아마도 웃을 일도 자주 생길거야. 분명! - 박병철.. 글 2012.04.01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와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와요. 그 곳에 있을게요. 오는 길에서 만나는 것들과 함께 손잡고 오면 더 좋구요. 다른 것은 다 버려도 당신의 향기와 미소는 잘 챙겨오세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와요. 나, 그 곳에 있을게요. - 박병철의《자연스럽게》중에서 - 글 2012.03.26
내 마음의 등불 내 마음의 등불 길은 길이라지만 길을 따라 걷는 게 아닙니다 그대를 보고 갑니다 가다가 발이 웅덩이에 빠진다 해도 그대 마음만 보고 갑니다 불빛은 불빛이라지만 불빛을 따라 가는 게 아닙니다 그대를 보고 갑니다 그대 마음 내 마음의 등불이 되어 길이 되고 불빛이 됩니다 - 홍광일.. 글 2012.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