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남을 사랑하기 전에
자신부터 존중하고 사랑해야 한다.
자기를 사랑하고 아낄 때
그런 사람으로 변화한다.
사랑을 받는 사람에게 자신을 맞추면
자칫 자기를 놓칠 수 있다.
사랑이 끝났을 때
황폐해지는 사람은
이렇듯 내가 나를 놓았기 때문이다.
음식은 가장 높은 열에서 끓지만
끓을 때 익지 않는다.
끓고 나서 약한 불로 뜸을 들일 때 익는다.
과일은 한여름 무더위에 몸통을 키우지만
맛을 내지는 못한다.
이끼에 수분이 줄어들고 땅이 입을 다물어
더 이상 물을 삼키지 않는
건조한 가을볕에
빛깔이 짙어지고 맛이 든다.
'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송해월 (0) | 2010.02.25 |
---|---|
우리 보고 싶으면 만나자 (0) | 2010.01.17 |
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0) | 2009.12.27 |
사람이 사람을 만난다는 것 (0) | 2009.12.14 |
번개처럼 (0) | 2009.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