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용혜원

옥야沃野 2011. 9. 10. 20:28

갈대

나에겐 당신의 열손가락에..
붙잡힐 사랑이 없습니다..
...
당신은 갈망하는 눈으로 쳐다보지만..
나는 미친듯이 들판을 헤매이는..
여인이 되었습니다..

바람에 온 몸을 날리며...
흐트러지는 머리카락 소리가...
신음처럼 들리는 나의 고통이..
그대에게 무슨 사랑의 이유가 되겠습니까..

붉은 노을속에 불지르고 싶은 몸짓밖에..
남은 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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