겪어 본 사람은 압니다
물길의 사이-
다음 갈 길따라 부지런히 흐르지 않으면
그 가운데에서 뱅뱅 돌거나
꽁꽁 움츠려 썩고 맙니다.
시간의 사이-
비집고 들어 앉아 곰곰이 침묵을 배우지 못하면 끝까지
끝나고 난 후까지 답을 알지 못합니다.
사람의 사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손 내밀어 잡아 주지 않으면
눈빛마저 흔들리며
서로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인과因果의 사이-
바로 내가 원인을 넘어 원흉일 수도 있음을 모르면
미련하게도 그 결과의 이유, 죽어도 모르게 됩니다.
겪어 본 사람도 모릅니다.
왜 사람은 한자로 쓰면 인간人間일까요?
그 사람의 사이에 있는 게 다름 아닌 사람이라는 뜻인가요?
왜 말과 말 사이에는 간혹 사이시옷(ㅅ)이 필요한 건가요?
앞의 말을 사람(人)이 떠받치고 있는 건 혹시
말한 사람이 책임지라는 뜻이 아닐까요?
오늘 하루,
사람에게도
세상에게도
'좋은 사이'가 되어 주세요.
글 손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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