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심 천
- 도종환
한 세상 사는 동안
가장 버리기 힘든 것 중 하나가
욕심 이라서
집착 이라서
그 끈 떨쳐 버릴수 없어 괴로울때
이 물의 끝까지 함께 따라가 보시게
흐르고 흘러 물의 끝에서
문득 노을이 앞을 막아 서는 저물 무렵
그토록 괴로워 하던것의 실체를 꺼내
물 한 자락에 씻어 헹구어 볼수 있다면
아무 것에도 걸림이 없는 마음을
무심 이라 하나니
욕심 다 버린 뒤
우주 처럼 넓어진 마음 무심 이라 하나니
다 비워 고요히 깊어지는 마음을
무심이라 하나니...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나의 감옥이다/유안진 (0) | 2010.05.29 |
---|---|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용헤원 (0) | 2010.05.29 |
찔레/문정희 (0) | 2010.05.29 |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이외수 (0) | 2010.05.29 |
꼬리를 흔들며/문정희 (0) | 2010.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