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무거운 짐들이
꽃으로 피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
버리고 싶었으나
결코 버려지지 않는
결국은
지금까지 버리지 못하고
질질 끌고 온
아무리 버려도 뒤따라와
내 등에 걸터 앉아
비시시 웃고 있는
버리면 버릴수록 더욱 더 무거워져
나를 비틀거리게 하는
비틀거리면 비틀거릴수록 더욱 더 늘어나
나를 짓눌러 버리는
내 평생의 짐들이
이제는 꽃으로 피어나
그래도 길가에
꽃향기 가득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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