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친구에게
옥야沃野
2011. 5. 7. 21:25
- 친구에게 -
나는 너에게 봄을 보낸다.
이 봄은 지난해의 봄도 그 전의 봄도 아니야.
지금까지 어디에도 없었던 새롭고 완전한 봄이야.
어느 날은 싹이 날거야.
어느 날은 꽃이 필거야.
어느 날은 보슬비가 내리고
어느 날은 꽃바람이 불거야.
언젠가 본 듯하지만 사실은 모두 새로운 거야.
그리고 모두 네 것이야.
친구야!
너는 오늘부터 새 사람이야.
이 세상 어느 들판의 봄보다 어느 호숫가의 봄보다
너는 더 새롭고 놀라운 봄이야.
내가 너에게 봄을 보냈으므로
네 삶의 이름을 오늘부터 '희망'이라 부를 거야.